• '미디어 오늘'의 5월9일자 온라인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온라인 전용 드라마를 표방한 'prom queen'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전용으로 제작이 된 이 드라마는 1분30초 정도의 길이로 되어있으며 80부작으로 제작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제작한 회사인 부구르(vuguru)는 전에 월트디즈니 사의 CEO였던 아이즈너가 참여한 회사로 전문적인 인터넷 전용 드라마 제작사를 표방하고 있는 회사라고 알려져 있다.
    이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단독으로도 콘텐츠가 소비되는 시장으로서 충분한 시대가 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일까?

    이 뉴스를 보고는 2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미 크게 성공한 아이즈너라는 거물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도전정신이 놀랍다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이 이제는 동영상 콘텐츠의 진정한 소비시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그동안은 유투브의 등장과 함께 UCC 동영상이 유행하며 일반 네티즌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생산과 소비구조가 탄생하는 것이라 생각되어지던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인터넷의 동영상 시장에서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감상하려는 욕구도 그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UCC 동영상의 유행이 인터넷의 모습을 바꾸어가고 있고 지금도 수많은 클립들이 새롭게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것들이 콘텐츠 품질면에서 일정한 수준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고 저작권의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들도 너무나 많이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전문적인 수준의 동영상이 새로운 수익모델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의 소비자인 네티즌들의 콘텐츠 소비행태의 변화도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아이즈너는 이 온라인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미국의 유명한 온라인 IT잡지사인 CNET NEW.com 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의 일반사용자에 의한 UCC 작품보다는 전문가적인 작품의 제작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크게 성공한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투브와는 다르게 전문가들이 제작하는 동영상 콘텐츠로 새로운 인터넷의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P2P기술을 사용하여 방송을 하는 'Joost'라는 방송과 같이 앞으로 일어날 인터넷에서의 콘텐츠 혁명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전문적인 동영상의 소비가 가능한 새로운 시장이라고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IT거물들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곰TV 등이 PCC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전문가들이 만드는 동영상 콘텐츠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에서처럼 본격적인 전문 온라인 전용 콘텐츠의 등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의 하드웨어작인 환경으로보면 우리가 오히려 이런 동영상 콘텐츠의 발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세계를 주도할 서비스나 콘텐츠의 생산에서는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이 콘텐츠 소비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런 조짐은 여기저기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앞서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여 미래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www.showpd.pe.kr 쇼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