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자유북한방송의 저녁방송 주파수인 9491hz(오후7시부터 8시 사이)에 12일 저녁부터 강력한 방해전파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내최초의 단파 방송연구회인 동북아방송연구회(이하 연구회)의 조사 결과 밝혀 졌으며 연구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neabi에 공개됐다.

    연구회에 따르면 자유북한방송의 저녁방송 후반부가 송출되는 시간인 오후 7시 30분 이후부터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해전파가 발사돼 방송수신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돼버린다고 한다. 연구회는 자유북한방송의 이전 주파수인 11750khz에는 방해전파가 발사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자유북한방송의 주파수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방해전파를 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 연구회는 "그동안 자유북한방송의 저녁방송은 매우 양호한 상태가 연일 이어져 북한에서도 원활한 청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방해전파 발사로 인해 앞으로의 방송 수신이 매우 어렵게 될 것" 이라고 말한 뒤 북한의 집요한 방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파수를 확장하고, 중파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자유북한방송은 13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비열한 전파방해 책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북한 주민들을 향한 외부 방송을 원천 봉쇄하려 드는 북한당국의 이같은 처사를 경고하기 위해 자유북한방송국은 방송위원회 명의로 된 항의서한을 국제전기통신엽합과 국경없는 기자회등에 발송함으로서 국제적 윤리와 방송원칙을 공공연히 위반하는 북한의 실체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한자유주간' 행사장에서 에드 로이스 미 하원의원은 북한당국의 방해전파에 관한 대책을 의회 차원에서 세울 것이라고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에게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