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주인은 없고 손님들이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고 호령하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한다면 손님이 주인처럼 명령하고 주인이 손님처럼 굽신거리는 희한한 일을 당하게 된다. 국민이 지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예로부터 범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길이 있다고 했으니 지금 국민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인으로서의 기백과 기품을 잃지 말아야 가진 것을 잃지 않게 된다.

    한국 사회는 지금 검찰보다 조폭 두목을 더 존경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조폭 두목은 공익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사적 조직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검찰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정부기관이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이상하게도 조폭 두목을 검찰보다 더 미화하는 이상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의 군사독재자를 마치 황제처럼 떠받드는 노예근성에 찌든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행세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보장하는 대한민국을 버리고 김정일의 품안으로 스스로 들어가고 있다. 물론 김정일의 졸개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김정일에 충성하는 과정에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사람들도 두려움에 떨며 김정일에게 무릅을 꿇기 시작했다. 모두들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독재자에게 갖다 바친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더라도 독재자가 지배자가 된다면 자신의 목숨조차 보전하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상한 기류는 한나라당도 비정상적인 정당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도 대한민국의 헌법 제3조와 제4조의 정신을 버리고 북한의 군사독재자에게 평화를 구걸하는 반역정당으로 바뀌고 있다. 휴전선을 평화선으로 만든다는 희한한 발상을 하는가 하면 급기야 정 아무개 의원이 평양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도 나오고 있다. 이 정도면 한나라당도 기백이나 기품을 잃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헌법이나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오로지 권력만을 향한 투쟁이 한나라당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 민주주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지만 권력지망자들의 이해득실에 바탕을 두고 원칙을 흥정하고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전혀 뜨지 않자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무슨 해괴한 짓들인가. 민주사회에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민주사회를 망치는 독약이다. 어느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누구나 법 아래 있다. 공정한 원칙에 따라 정당한 경쟁을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들은 내가 승리할 수 없는 원칙을 지킬 수 없다고 행패를 부리고 있다. 민주사회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또 이상한 것은 무슨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주몽’ 제작진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몽이 무슨 평양을 선전하기 위해 만든 것인가? 이들의 평양방문은 드라마 주몽이 단순한 역사 드라마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숨긴 선전 선동물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의 음모가 없었다면 이들이 평양을 방문할 이유가 없다.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여야 하지 않는가. 이들이 평양을 방문하여도 아무도 이들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판단력을 잃은 것인지 기백을 잃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오늘(18일) 저녁 KBS스페셜에서는 무슨 개혁국민정당의 못다이룬 꿈에 대해 낭만적인 보도를 하였다. 개혁국민정당에 참여했던 개혁국민정당이 해체되고 열린우리당과 합치자 열린우리당에 참여하였으나 기성정치에 밀려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다시 국민개혁정당을 만들어 보겠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KBS가 왜 이런 방송을 해야 하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국민개혁정당은 유시민이 중심이 되어 만든 정당이고, 그것은 또한 노사모가 중심이 된 정당이다. 이들이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고 하는 것은 결국 노무현이 기성정치세력에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인 것 같고 그렇다면 그의 뜻을 가장 잘 받들고 있는 유시민을 다음 대선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공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케 한다. KBS가 특정 정치세력, 특히 특정 개인을 염두에 둔 방송을 한다면 이 역시 공영방송이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매체에 불과하다. 사실 KBS는 그 동안 국민을 대표한 것이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기관방송에 불과했다. KBS는 국민을 배신하고 계속 특정 정치세력의 대변자로 행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노예근성에 찌든 위선자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사회의 모든 기본을 흩뜨리고 있을지라도 우리 국민이 정신만 차리면 우리는 그들에게 속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 개인적으로 바른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어차피 세력싸움이니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 애국 국민들도 어떤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주인이 주인행세를 하자면 단지 바른 생각만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인도 단결해야 한다. 노동자가 단결하여 사용자에 대항하듯이 우리 주인인 국민들도 단결하여 위선자, 반역자들에 대항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주인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 주인으로서의 기백과 기품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애국 국민도 뭉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