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보수주의자는 없는가? 보수주의자야말로 자유민주체제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의 자유의 확대를 위해 그리고 기업의 기업자유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애국자들이다. 그런데 이 땅에 ‘나는 보수다’라고 자신있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정치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여간 실망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한나라당이 이 나라의 애국세력을 대변하기를 바랐고 또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이 보수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친북반미반역세력과 한 판 대결을 펼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중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보수라고 말하는 이가 없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마저 자신은 중도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니 참으로 암담한 심정이다.

    중도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나는 아무런 주의주장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현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 배짱이 없다는 정치인으로서 또 국가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지금처럼 국가가 방향을 잃고 헤메고 있을 때 나는 이 길, 정의의 길, 애국의 길을 분명하게 선택하였다고 선언하는 정치적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한국역사의 비극이다.

    세계에서 그리고 역사상 가장 악랄한 공산군사독재정권인 김정일 독재체제와 국가적 명운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 때에 나는 중도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북한의 군사독재정권으로 인해 국토의 절반에만 미치는 현 상황을 타개할 의지를 갖지 않고 북한땅을 공산반도에게 넘겨주어도 괜찮다고 방관한다는 것은 헌법을 지킬 의사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북한동포가 독재자로 인해 기본적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노예상태에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서도 나는 중도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부도덕하다.

    지금의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너도나도 중도를 외친다면 한국은 희망이 없다. 남북은 영원히 분단될 것이고 북한의 공산주의자 그리고 이기적 독재자는 언제나 한국의 안보의 위협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통일의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고 한국은 영원히 사상적으로 절름발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내부분열로 인해 성장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건전한 보수를 내걸 수 없다면 보수정당이 반드시 출현해야 한다. 무책임한 정치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