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세간에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고 본인도 그에 대해 해명성 발언을 하고 있지만 그의 진짜 방문목적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밝힐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희룡은 학생운동 출신이다. 소위 386운동권세대다.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386운동권 치고 김일성에게 충성맹세를 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충성맹세를 하지 않았다면 주류가 아니란 얘기다. 원희룡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그가 학생운동권 출신이며 또 한나라당에 들어가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또 매사 민노당이나 열우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는 한나라당에 잠입한 친북좌파반역세력의 일원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북괴의 지령을 받고 대선 경선에 뛰어 든 것을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아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 큰 절을 했다. 뭔가 음흉한 흉계를 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이다. 단순히 전임 대통령이라 방문하였다는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무슨 음흉한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찾아내야 할 과제다.

    어쩌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뛰지 않게 김대중을 찾아 큰절을 올리기 위한 양동작전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본다. 김대중만 찾으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등록한 그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하다. 그러나 그는 김대중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위치에 있을 것이다. 한 때 학생운동권의 서열이 김일성을 알현한 순서에 의해 결정되었듯이 대선 후보로 등록한 그도 역시 중요한 인물이라는 징표를 받아야 했다. 마치 조선왕들이 명나라 황제의 승인을 받아야 했듯이 친북좌파는 김정일이나 김대중의 승인을 받아야 행세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김정일을 만난 수 없는 상황에서 원희룡이 김정일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대중을 만나야만 했다. 그런데 그만 만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 고육지책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남으로써 그의 진짜 목적을 숨기려고 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노무현이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끈질기게 추진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할 것 같다. 김정일을 직접 만나지 않고서는 아무리 한국에서 직위가 높아도 그 계통에서는 순위가 떨어지는 법이다. 권위를 찾기 위해서는 김정일을 직접적으로 알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영원히 그 계통에서는 ‘굴러들어온 돌’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원희룡이 노리는 것은 아마 노무현과 같이 그 계통의 굴러들어온 돌 신세를 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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