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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리에서 보내는 겨울 편지

입력 2006-11-27 14:56 수정 2006-11-27 14:59

남부지방에는 붉고 노란빛의 가을 단풍이 여전히 우리네 산림을 멋스럽게 수놓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반면, 강원도에는 얼마 전 겨울이 도래하였음을 알리는 함박눈이 적지 않으리 만큼 찾아와 잠시 동안이나마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여 주었다.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나로선 다소 때 이른 감이 없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구경하는 새하얀 풍경의 산과 들판의 모습들은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선물하기에 충분하였고, 나아가 옛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리며 과거의 한때를 회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촉매역할을 해 주었다.

업무 차 찾은 춘천시 소재의 부귀고개에는 얼마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지면에 자리하여 주변에 노란 빛깔로 곱게 물든 낙엽송들과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기에 충분한 듯 하다.

나아가, 가을이 깊어 감을 알리는 낙엽송의 화려한 빛깔과 겨울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하얀 설경을 한 곳에서 감상하면서 내가 지금 지켜보는 이 절경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보고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며, 벅찬 감격에 잠시 동안 자연의 멋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 보기도 한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의 경과와 함께 때마다 다른 빛깔의 옷으로 새단장하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우리네 풍요로운 숲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화려하게 수놓인 가을 숲의 절경을 뒤로한 채 새하얀 설경을 뽐내게 될 겨울 숲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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