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법시술’ 부당이득 의혹을 받고 있는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국내 척추수술 1위라는 명성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우리들병원은 고 의원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13일 이후 병원 홈페이지에 반박 입장과 고 의원에 대한 비판 성명을 팝업창으로 띄워 놓고 있으며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우리들병원은 ‘편법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AOLD(뉴클레오톰을 이용한 관혈적 척추간판절제술)’에 대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 의과대학 교과서에까지 실린 치료법으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영국·아시아권 등에서 500명 이상의 외국환자가 우리들병원을 방문해 수술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AOLD 비급여 부분 부당청구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2001년부터 급여항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오히려 당국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장인 이상호씨와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관계에 의한 정부 비호도 부인했다.

    이 같은 반박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확산되자 우리들병원은 고 의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병원은 15일 “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이라는 자리를 특정 개인과 병원을 비난하고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한 데 이어 16일에도 성명을 내고 “고 의원은 자신을 위해 이미지 정치를 하는지 몰라도 인체생명을 다루는 의료부문은 정치줄타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 병원은 또한 “국민이 직접 선출하지 않은 비례대표인 고 의원은 4500만 국민 모두가 자신을 신뢰한다고 생각하느냐”며 “그야말로 평민에서 국회의원이 된 ‘신화’의 근거가 무엇이냐. 특혜인가 로비인가 아니면 특정 정당의 시혜의 성격이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