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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막말 ‘퍼레이드’가 가관이다.
지난 달 13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질’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매가 무서워 글도 못쓰던 언론인들이…”라고 한 데 이어 일주일 후에는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코드 인사’ 문제를 제기한 한나라당을 향해 “무식하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을 겨냥해 막말을 쏟아냈다.
이씨는 3일 자신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친노’ 인터넷사이트인 ‘국민참여1219’ 홈페이지에 ‘박주선 변호사님, 결단을 하신건가요’라는 제목의 장문의 공개 편지글을 띄워,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의원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에게 ‘훈계’(?)를 늘어놓으면서 강력 비난했다.
자신을 열린우리당 평당원이라고 소개한 이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박 변호사님의 행동이 상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공개편지를 쓸 용기를 냈다”며 “대의와 명분에 어긋날 경우에는 정치인은 야망을 접어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이며 그런 정치인을 국민들은 존경한다”면서 고 했다. 이씨에 의하면 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가 명분과 대의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지금까지 우리 정치가 설사 그렇게 흘러 왔다 하더라도 이제는 좀 달라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대의와 명분에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인가”라면서 자신의 생각이 마치 전체 국민의 생각인양 박 전 의원에게 되물었다.
이씨는 또 박 전 의원의 ‘세 번 구속, 두 번 무죄’ 사실도 언급하면서 “인간이 가슴에 품고 있는 한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한이 맺히면 보이는 것이 없다”면서 “박 변호사님이 한풀이를 하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도 하더군요.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감정을 이해하되 판단은 잘못한 것이다.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현명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포신을 민주당으로 돌려 “사람들은 민주당이 박 변호사님을 앞세워 한풀이를 한다고도 말한다”면서 “속된 속담으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것이다. 서울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일정 부분 있으니까 그들의 표로서 시장 선거에서 초를 치자는 것이다. 민주당이나 박 변호사님이나 선거에 초를 쳐 보겠다는 생각은 모두 잘못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무슨 정치를 한다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서울시민의 수준을 그 정도로 보는 것도 잘못이다. 시민들이 왜 자신이 한풀이의 대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용인할까요.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을까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씀할 수 있느냐”라고 했다.
이씨는 민주당과 한화갑 대표를 향해서도 “정치를 그렇게 가지고 놀면 안 된다”며 “국민이 손안에 쥐고 마음대로 노는 공기돌인가요. 아무리 언론에 나서서 선동을 해도 국민은 웃습니다. 사람들은 두 분이 고약하게 망가진다고 측은해 한다”고 했다. 이씨는 “박 변호사께서 당의 뜻을 수용해 남들이 만용이라고 평가하는 서울시장 출마에 용기를 낸 것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