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겁 없는 초선의원이 총리님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옵소서”

    열린우리당 초선인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3일 골프구설수에 오른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충언’(?)을 했다. 이 총리는 13대 때 국회에 입성해 현재 5선 의원이다.

    당의장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 의원칼럼란에 올린 ‘달리는 몽골기병대에 물 한모금 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총리님은 더 이상 골프를 치지 말았음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서민 대중을 위한 정책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총리가 몇 번씩이나 골프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뭔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골프에 빠진 총리의 모습을 보고 서민들이 뭐라 하겠습니까? 차라리 부산 상공인들과 테니스 한 게임 즐기시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는 총리의 모습이었더라면 국민들이 존경과 찬사를 보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너무 과도한 상상입니까?”라고 물었다. 또 “몽골기병대장과 대원들이 당을 살리기 위해 중원의 땅을 누비는 2006년의 처절한 봄에 총리께서 ‘no golf’ 선언을 하시기를 당부한다면 가당치 않은 요청입니까? 겁 없는 초선의원이 총리님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옵소서”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2006년 3월은 몽골기병 정동영 대장의 자심감 넘치는 사투와 한나라당의 헛발질로 열린당을 향한 대세의 기운이 한껏 펼쳐지는 시기인데 한광원 의원의 헛발질과 국무총리의 골프질은 어처구니없는 실책”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을 살리기 위해 몽골기병대원들은 입술이 부릅트고, 몸살감기에 시달리면서도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마당에, 고급 칼럼을 쓸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의원 한 분의 낭만적인 표현 때문에 몽골기병대원들은 아군으로부터 날아온 화살에 맞은 기분입니다. 이러지 말았으면 합니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봄꽃을 노래할 때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여야 할 때”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정 의장 출범 이후 모처럼 당 분위기가 살아나고, 기대감과 자신감이 당 안팎에서 회복되는 조짐이 역력하다. 하늘이 분명 우리를 돕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파문도 언급했다. 성추행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쟁점화에만 몰두하고 있는 여당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특히 최연희 의원의 추태와 ‘식당 주인인 줄 알았다’라는 저급한 해명발언은 온 국민을 분노와 실망의 도가니로 몰기에 충분했다. 연이어 의사출신 정의화 의원의 최의원을 두둔하는 글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면서 한나라당은 혼비백산, 기진맥진의 상태에 이르렀다. 하늘이 분명 우리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