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지난달 20일 전격 발표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통합에 불만을 나타냈다. JP는 특히 자신과 통합에 대한 상의가 없었다며 자민련 김학원 대표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는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가진 국민중심당 신국환 심대평 공동대표와의 만찬회동에서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통합한 것은 서운한 일"이라며 "내가 (자민련을) 만들고 키웠는데 내 뜻대로 하지않아서 쓸쓸하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중당 이규진 대변인은 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고, 특히 JP는 자민련 김 대표가 자민련 당사를 한나라당에 귀속시킨다고 합의한 점에 "나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 JP는 "그동안 자민련이 충청권을 이끌어왔는데 이제 남은 건 국중당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라도 그 뒤를 이어 성공해서 나를 쓸쓸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또 5.31 지방선거와 관련, JP는 "이인제 정진석 류근찬 김낙성 등 모든 소속 의원이 지방선거에 매진해 힘을 합쳐 성공을 거두라"며 덕담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JP가 이인제 의원의 충청남도지사 출마를 추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JP가) 누구를 찍어서 어떻게 하라는 말은 없었으며,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부인했다. 또 그는 "이날 회동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JP가 국중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나 조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JP측 핵심관계자 역시 "당일 만찬에 참석치 않아 그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아무리 정계를 은퇴했다 하더라도 JP가 정성들여 만든 당을 다른 당과 통합하면서 (자민련 김 대표가) 일절 논의도 하지않았다는 데 서운함을 표시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JP는 자민련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계속 표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