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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이해찬 국무총리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을 정조준하며 사퇴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집권여당 의원인 이 총리와 천 장관이 5·31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연희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움츠러 들었던 대여 공세를 다시 시작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사퇴요구 목소리는 이 총리의 3·1절 골프 논란으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서울구치소 재소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천 장관의 책임론을 꺼내며 사퇴를 종용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최연희 전 사무총장이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자 당 차원의 사태 수습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 공천 잡음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골프 총리, 공천계절 3월안에 사퇴하라”
이재오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집권여당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이번 지방선거의 공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 있다”며 “공천 계절인 3월에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이 총리와 천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국회에서의 고압적인 답변 태도에 이어 철도노조 파업으로 모든 시민이 불편해 하고 있는 시점에 이 총리는 골프를 쳤다”며 “시골 초등학생도 3·1절을 재연하고 이 정권이 부르짖는 애국심을 강조해야할 3·1절에 총리가 골프를 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자신들의 비리와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대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서울구치소 재소자 성추행 사건은 천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서울구치소는 법무부 관할이 아니냐. 보고를 받았든 받지 않았든 법무부 산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최종 책임은 법무부장관이 져야 한다”고 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는 서울구치소 재소자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까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공천 잡음으로 물의 일으키는 의원 가혹하게 처벌” 경고
이 총리와 천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여 공세를 편 이 원내대표는 ‘잡음 없는 깨끗한 공천’을 다짐하며 소속 의원들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소속 의원들에 의해 발생한 잇단 악재를 경계하며 “현역 의원들이 공천 잡음에 관련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한다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가혹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3월 한나라당의 방향은 깨끗한 공천으로 잡음없는 공천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한나라당은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반성할 것은 떳떳하게 반성해 국민에게 한걸음씩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는 기초의원까지 공천이 확대 적용된다. 우리도 공천심사위원회를 16개 시·도에 설치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당직을 갖고 있는 당의 얼굴들이 공천 비리에 연루돼 지탄을 받으면 가혹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성추행 파문’으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는 3월에 활발한 귀향활동을 벌이며 각 지역내 대학 특강을 통해 젊은이들과의 접촉도 늘려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