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본부)가 1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에서 ‘사학법 재개정 촉구 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종교계와 사학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160여개 시민단체장과 회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학법 재개정을 주장해온 한나라당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재완 대외협력위원장은 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국민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본부는 미리 공개된 결의문에서 개정 사학법을 "전국교원노동조합이 지난 10년동안 추진해온 결과”라며 “사학의 자율성과 사학 재단의 재산권을 극도로 침해하는 반 민주적, 반 시장경제적인 위헌 법률”이라고 규정했다. 

    국민본부는 “이 법이 시행되면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사학 제도 자체가 부정되고 사학이 사회화(社會化)되어 사학의 생명인 건학이념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며 “사학이 정치판으로 퇴락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가 입게 된다.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정 사학법이 시행되면 신규 사학의 설립은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정부는 21세기의 교육 백년 대계에 맞게 사학법을 개정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개정 사학법은 건전한 사학의 자부심을 짓밟고 종교계 사학의 종교 교육과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98%의 건전 사학에 개정사학법의 적용을 강제하는 것은 사학의 자주적 운영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송월주 전 조계종총무원장 등이 고문 자격으로 참석하며 한기총 대표 박종순 목사와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이석연(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 대표) 서정갑(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조전혁(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씨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