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굿판이 청와대에서 열린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정부가 “이는 여러 문제점이 있어 기각된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조선일보는 19일 ‘청와대 경비구역서 굿판 연다’ 제하의 기사에서 “문화재청은 음력 대보름인 오는 2월 12일 청와대에서 굿 등 전통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연중 행사와 풍속등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민간의 부녀자들이 숙정문(북대문)에 가서 놀면 그해의 재액을 피할수 있다는 말이 전해져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화재청의 굿 계획은 이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2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오는 4월 서울 성곽 숙정문 권역의 개방을 앞두고 정월 대보름에 길놀이, 경기민요, 배연신굿, 판소리등 여러가지 전통 민속행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며 “하지만 서울 성곽 숙정문 권역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미공개된 지역으로 여러 문제점이 있어 내부 검토단계에서 굿 계획은 기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