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달 출범한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대표 김진홍 목사, 이하 전국연합)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대항하는 교사 단체를 출범하기로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또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도 전교조에 대항하는 새로운 교원노조를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다.

    전국연합의 한원섭 기획실장은 21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뉴라이트대학생연합이나 뉴라이트청년연합처럼 전국연합의 산하 단체로 뉴라이트교사연합(가칭, 이하 교사연합)을 만들 예정”이라며 “교사연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념적 바탕으로 삼기 때문에 전교조와는 차별성을 띤 교사단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연합의 이번 행보는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 사학계와 한나라당이 ‘개정안의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될 경우 전교조가 사학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실장은 “교사연합내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노조설립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전교조에 대항할 새로운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교사연합은 전교조에 직접 대항하기 위해 출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념적 가치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두고 있기 때문에 활동 과정에서 전교조와 마찰을 빚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연합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현재 전교조에 의해 교단이 이념 편향적으로 흐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와 단체를 결성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연합에는 300여명의 교사가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교사연합은 방학기간중 참가 교사를 추가로 모집해 내년 2월 초 서울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뉴라이트의 또다른 세력,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도 최근 '전교조에 대항하는 교원노조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유주의연대 산하단체인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공동대표 조전혁 인천대 교수, 이하 교육운동연합)이 주축이 돼 노조 설립을 추진중이다. 

    교육운동연합의 조전혁 대표는 21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국 주요 도시의 지역 대표자들이 서울로 올라와 교원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