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8거래일 연속 상승엔비디아 6.3% 급등에 AI주 랠리 지속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강세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간접 협상 중단 방침을 시사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지속 의지를 강조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각)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상승세가 중동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상쇄하며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7599.96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0.42% 상승한 2만7086.8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9% 오른 5만1078.88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S&P500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날 중동 정세와 AI 투자 기대를 동시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다만 시장은 중동 사태가 즉각적인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으며 베이루트로 향하던 병력 이동도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AI 관련 종목이 다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기능을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직접 구현하는 신규 PC용 프로세서를 공개한 뒤 6.3%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 델 테크놀로지스와 HP는 각각 10.7%, 8.5% 상승했다.

    반면 인텔과 퀄컴은 경쟁 심화 우려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업종도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았다. 엑슨모빌(2.9%), 셰브론(1.9%), 마라톤 페트롤리엄(4%)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시장은 물가와 금리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 제조업 활동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강한 확장 흐름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어 유가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