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상부 슬래브·거더·빔 긴급 철거 완료사고 발생 약 79시간 만에 철도 운행 정상화 단계국가철도공단 밤샘 전차 선로 작업…30일 첫차 재개 전망
  • ▲ 지난 26일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현장.ⓒ서성진 기자
    ▲ 지난 26일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현장.ⓒ서성진 기자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상부 구조물 철거가 29일 밤 완료되면서 사고 여파로 중단됐던 경의선 열차 운행이 30일 첫차부터 재개된다. 

    지난 26일 붕괴 사고로 공사 관계자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친 지 약 79시간 만에 철도 운행 정상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시는 29일 "이날 0시부터 진행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 긴급 철거 공사를 오후 9시 40분쯤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철거된 구조물은 고가 상부 슬래브와 이를 지지하던 거더, 빔 등이다.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둥은 경의선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향후 10일 이내 철거할 계획이다.

    경의선 운행 재개를 위한 후속 작업도 밤사이 진행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전차 선로 작업 등 열차 운행에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5시쯤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면 첫차부터 경의선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소문 고가에서는 지난 26일 새벽 철거 작업 중 상부 슬래브를 지지하던 거더가 2.9㎝가량 내려앉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전 2시 30분쯤 공사가 중단됐지만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 진단 과정에서 슬래브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철거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거쳐 노동부에 공사 재개를 신청했고 28일 오후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당초 서소문 고가 철거는 열차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새벽 시간대에만 진행됐다. 그러나 붕괴 사고 이후에는 추가 사고 차단과 철도 운행 재개가 시급해지면서 압쇄 공법을 적용해 상부 구조물 철거를 단기간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