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30분 통근도시'…시내버스 재편오세훈 '내집 앞 10분 전철역'…7개 도시철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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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서울시장 선거 막판 교통 공약 경쟁의 초점은 '강북'과 '출퇴근 시간'으로 모이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모두 강남북 교통 격차를 줄이고 시민 이동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해법은 엇갈린다.정 후보는 버스 노선을 지하철·환승 거점 중심으로 다시 짜 생활권 이동을 촘촘히 보완하겠다는 구상이고 오 후보는 도시철도 7개 노선 조기 완공과 광역 교통 정액권 확대로 철도망 자체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두 후보의 교통 공약을 비교했다.◆정원오 '메가서울 교통혁명' vs 오세훈 '서울 교통 대전환'두 후보 모두 시민이 10분 안에 도시철도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정 후보의 슬로건은 '서울형 10분 역세권', 오 후보는 '내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로 비슷하다.정 후보의 '메가서울 교통혁명'은 시내버스 노선을 지하철역·광역환승센터 중심으로 다시 짜는 안이다. 지하철이 끊기는 새벽·심야에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서브웨이 팔로워버스'를 도입한다. '서울형 공공셔틀버스'도 함께 굴린다. 또 강북 수유동과 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동부선'을 새로 짓는다. 강북횡단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상하 축으로 묶어 서울 전역을 격자형 철도망으로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이다.정 후보 공약의 배경은 성동구청장 시절 도입한 무료 공공 셔틀버스 '성공버스'다. 2024년 10월 1노선으로 출발해 5월 2·3노선이 더해졌고 11월 4노선까지 갖춰 총 4개 노선이 됐다. 개통 초기 하루 304명이 탔지만 도입 14개월 누적 이용객은 38만명이다. 일평균 이용객은 3000명으로 개통 초기 304명과 비교해 약 10배 늘었다. 성동구 마을버스 이용객도 같은 기간 7.18% 함께 늘었다오 후보의 '서울 교통 대전환'은 도시철도 7개 노선을 조기 완공하는 사업이다. 강북횡단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이며 사업비는 20조8000억이다. 전날에는 서울 170여개 동에 83개 역을 새로 짓겠다는 '내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 공약을 추가했다. 강북횡단·남부순환 지하도시고속도로도 함께 짓는다.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 시스템(CBTC)도 우이신설선부터 9호선·2호선까지 도입해 배차 간격을 최대 90초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2분에 한 대'가 목표다.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7단 기어 따릉이 보급, 자율주행 새벽·심야버스 2배 확대도 포함돼있다.오 후보 공약의 시작점은 서울시장 시절 2024년 1월 도입한 '기후동행카드(기동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30일간 서울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하는 정액 카드다. 오 후보측에 따르면 도입 2년 3개월 만에 누적 충전 2078만건을 넘었고 하루 평균 이용자는 80만명이다. 2025년 말 1745만 건이었던 누적 충전은 올해 4개월 만에 300만 건이 더 늘었다. 오 후보는 기동카를 '서울기후동행패스'로 확장해 월 6만2000원으로 GTX-A와 신분당선 서울 구간까지 정액 이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교통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
◆"강남 3구 85개 vs 강북 3구 36개"…강북 철도망 부족강북 철도망이 부족하다는 데는 두 후보 모두 입을 모은다.정 후보는 "강남 3구에 철도역사가 85개일 때 강북 3구에는 36개에 불과하다"며 "철도사업은 멈췄고 수도권 광역교통 부담은 가중되며 서울의 균형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오 후보도 같은 판단이다. 강남북 불균형을 깨려면 서울 전역에 바둑판처럼 촘촘한 도시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다만 해법이 갈리며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동부선 신설을 두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비용 대비 편익을 따졌다. 동부선은 4·19민주묘지역에서 수유역·신이문·성수·청담을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역까지에 닿는 신규 노선이다. 사업비는 미공개다.오 후보는 사업비 20조8000억의 내역을 공개했다. 도시철도 7개 노선 조기 완공에 9조2000억, 강북횡단·남부순환 지하도시고속도로 등 나머지 사업에 11조6000억이다.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0년간 순차 완공하겠다고 밝혔다.재원은 '강북전성시대기금'으로 풀겠다는 설명이다. 강남권 대형 개발 사업의 공공기여금 2조5000억과 공공부지 매각수입 2조3000억으로 동남권 개발 이익을 강북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정 후보는 동부선 신설과 격자형 철도망의 구체적 사업비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시내버스 노선 재편과 '서브웨이 팔로워버스' 도입 운영비도 명시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멈춰 있던 서부선·강북횡단선 사업을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TX-D 연장은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라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 -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하며 재임기간동안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로 사고율 0%를 강조하는 옷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내 동네에 닿는 공약은…출퇴근 시간 절반으로 줄어서울 도심·강남에서 GTX-A와 신분당선으로 분당·과천·일산에 출퇴근하는 광역 통근자에게는 오 후보 공약이 도움될 전망이다. '서울기후동행패스' 정액권으로 매일 출퇴근이 가능해진다.서울 강북 주민에겐 누가 시장이 되어도 이득이다. 강북·도봉·노원·성북·은평·서대문·마포·강서·양천 9개구에 사는 시민에게는 오 후보의 강북횡단선이 닿는다. 청량리에서 등촌·디지털미디어시티·홍제·정릉·길음·월곡을 거쳐 목동까지 19개 역이 생긴다. 중랑구 신내동에는 면목선이, 동작·관악에는 서부선과 난곡선이 함께 깔린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도봉구 방학동까지는 우이신설연장선이 지어진다.
동북선이 완공되면 노원구 은행사거리에서 성동구 왕십리까지 출퇴근 시간이 46분에서 22분으로 줄어든다. 정 후보의 동부선도 강북 수유동에서 4·19민주묘지·성수·청담을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다.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동네 어르신과 학생,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에 일하는 시민에게는 정 후보의 서브웨이 팔로워버스가 이동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강남권에는 두 후보 모두 기존 인프라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금)~30일(토) 양일간 진행된다. 본투표는 6월 3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