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감축 병력 이동 가능성 거론폴란드 우파 정부와 밀착 강화…동유럽 중심 재편 신호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미군 50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방침을 내놓은 직후여서 미국의 유럽 방위 전략이 서유럽에서 동유럽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폴란드 대통령 카롤 나브로츠키와의 관계를 고려해 추가 병력 5000명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폴란드 대선 과정에서도 보수 성향의 나브로츠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다만 이번 발표가 새로운 증파인지, 기존에 연기했던 계획을 재개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14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폴란드에 미군 4000명을 순환배치 예정이었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감축 계획과 연계된 조치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9일 브리핑에서 "철수가 아니라 통상적인 순환배치 연기"라며 "최종 배치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국들에 유럽 방위 부담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의 소극적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검토 중이다.

    반면 폴란드는 미국산 무기 대규모 구매와 국방비 확대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친미 국가로 평가받는다. 폴란드는 올해 국방비를 GDP의 4.8%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인데, 이는 NATO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폴란드에는 순환배치 병력을 포함해 약 1만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