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광주 남부서 접수 사건 서울청 이관시민단체 "5·18 상처 희화화" 반발
  •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접수된 고발 사건을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병합 수사할 예정이다.

    당초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와 광주경찰청 남부경찰서에 각각 접수됐으나,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홍보에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서민위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광주시민을 조롱·모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등 33개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탱크데이 사태는 단순한 실수나 우연이 아니다"라며 정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과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김학규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는 "신세계 측이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은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축소 해명과 유사하다"며 "외부 기관을 통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도 공동 결의문을 내고 "'탱크'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국가폭력과 민주주의 탄압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정 회장의 공식 사과와 경영 일선 퇴진, 내부 책임자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역시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