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강북 삼양동서 첫 메시지…"트리플 강세, 외곽도 15억""조작 기소 특검은 독재의 길"…유승민 동행 '인물론' 강조자정 가락시장 배추 상차…"자영업자 어렵다" 민생 행보
  •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빗속 강북 삼양동에서 던진 첫 메시지는 "서울 외곽도 15억"이라는 李 정부 부동산 심판론이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강북구 삼양동 골목길에서 첫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빗속에 진행된 출정식 단상에는 개혁 보수를 상징하는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 올랐다.

    오 후보는 "삼양동은 어렸을 적 초등학교를 다닌 곳"이라며 "(유년 시절) 초등학교 네 군데를 전학 다닐 정도로 어려웠던 형편을 품어줬던 곳이 바로 강북"이라며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전성시대'는 오 후보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그는 높은 집값을 지적하며 "李 정부는 대출을 제한하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이른바 '트리플(전세·월세·매매) 강세'로 전 지역이 오르고, 서울 외곽의 집값도 15억 원으로 치닫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월세 사시는 분들은 전세 소멸과 월세 폭등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집 가진 분들도 세금 인상으로 팔지 못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선 "이번 선거의 첫 번째 의미는 바로 이런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서민 생활에 어려움을 끼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오만한 정책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취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긴장이 풀어져 오만하게 서민의 절규가 귀에 닿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조작 기소' 특검법 추진도 짚었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법이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오만함이 민주주의 뿌리를 허무는 지경"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서울·부산을 비롯해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대놓고 독재의 길로 가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청와대에 국민을 무시하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경고장을 날리는 의미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동행 의미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유능하고, 중도 지향적, 모든 서민의 어려움을 보듬을 수 있는 경제를 챙기기 위해 경제 전문가인 유승민 선배와 함께하는 뜻"이라며 "당 지도부는 대(對)정부 투쟁에 전력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인물론'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는 후보가 치르는 것이고 시민들도 후보를 보고 선택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더 준비되고, 경험 있고, 능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오래전부터 우리 당이 처한 여러 어려움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시작했다"며 "진심을 다해 오 후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오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빨간 운동복 차림으로 채소 2동에 나와 작업 중인 상인들 사이에서 배추를 트럭에 실어 올리는 상차 작업에 직접 손을 보냈다. 

    그는 현장에서 "바로 이 공간이 우리 서울 시민들의 삶이 시작되는 공간"이라며 "서울의 밤을 새벽까지 밝히는 가락동 농산물 시장 상인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오 후보는 "지금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어렵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덕분에 서울의 경제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 동선은 강북구를 시작으로 서대문구·영등포구·구로구·성북구·동대문구·종로구·강남구까지 서울 전역이 회오리 모양으로 짜여졌다. 어느 한 곳도 빠짐없이 챙기겠다는 서울시민을 향한 오 후보의 약속이다. 출정식은 오후 7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