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대표' BTS, 세계 음악시장 판도 바꿨다"방탄소년단 'SWIM',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장기 흥행가도 달려미국·유럽·아시아 전역서 '압도적 존재감' 드러내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까지‥'팝 아이콘' 등극
  • ▲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신곡과 히트곡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신곡과 히트곡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이 또 한 번 미국 빌보드 차트를 뒤흔들었다. 신곡 'SWIM'이 글로벌 주요 차트 최정상 자리를 지키며 독보적인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금 입증한 것이다.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K-팝 아티스트의 활동 반경 자체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19일(현지시각) 공개한 최신 차트(5월 23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SWIM'은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통산 6번째다.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제치고 이 차트에서 올해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음악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발성 화제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SWIM'은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3주 연속 2위를 유지했고, 수록곡들을 포함한 총 13개 트랙이 8주 연속 차트권에 머무르며 강력한 음원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팬덤 중심 소비를 넘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 전체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8위에 오르며 8주 연속 '톱10'을 지켜냈다.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피지컬 음반 판매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거둔 결과다. 세부 차트에서도 '톱 앨범 세일즈' 5위, '톱 스트리밍 앨범' 16위, '바이닐 앨범' 16위를 기록하며 음반 시장 전반에서 고른 인기를 과시했다.

    타이틀곡 'SWIM' 역시 미국 현지 라디오 시장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는 34위로 8주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팝 에어플레이' 11위,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18위, '라디오 송' 29위 등 다양한 라디오 기반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 현지 청취층까지 폭넓게 확보했다는 의미다.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기록을 두고 "이제는 K-팝 그룹이라는 범주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음악평론가는 "과거에는 해외 팬덤 중심 소비가 강했다면 지금의 BTS는 글로벌 메인스트림 팝 시장 안에서 장기 흥행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앨범과 음원, 공연, 스트리밍, 라디오 지표까지 모두 강하다는 점이 가장 무섭다"고 분석했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 역시 "방탄소년단은 단순히 히트곡 하나를 만드는 팀이 아니라 시대와 감정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며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인 사운드를 결합해 세계 리스너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은 오랜 시간 팀 활동을 이어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끊임없이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적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롱런 저력'은 과거 앨범들에서도 확인된다. 2022년 발매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는 '월드 앨범(World Albums)' 차트 3위에 오르며 무려 205주째 차트인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 더 저니 ~(MAP OF THE SOUL : 7 ~ THE JOURNEY ~)',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미니 5집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역시 다시 차트에 진입하며 방탄소년단 카탈로그 전체가 꾸준히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북미 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NORTH AMERICA'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 스타디움(Stanford Stadium) 단독 공연을 성사시키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현지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디움 투어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도 라이브 완성도까지 유지하는 팀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HYBE)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사회적 메시지와 선한 영향력까지 함께 고민해 온 팀"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적인 정체성과 글로벌 팝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어 했다"며 "정규 5집 '아리랑'은 BTS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은 오는 7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2026 FIFA World Cup)'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도 오른다. 전설적인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리며 또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을 예고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하프타임 쇼가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하는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글로벌 대중문화사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데뷔 이후 유엔(UN) 연설과 미국 주요 시상식 석권, 스타디움 투어,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무대, 그리고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까지. 방탄소년단은 이제 단순한 아이돌 그룹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 산업 전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