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주 중 10만주 우선 처분 … 추가 매각 신고 이어질 듯
  • ▲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자.ⓒ연합뉴스.
    ▲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자.ⓒ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이 취임을 앞두고 쿠팡 모기업 주식을 대거 처분한다. 연준 수장 취임에 따른 이해충돌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시 차기 의장은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A형 보통주 10만2363주를 매각하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신고서상 매각 예정 주식의 시장 가치는 168만1998달러(약 25억2000만원)다.

    이번에 처분하는 물량은 워시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쿠팡 이사회 활동 보상으로 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연준 윤리 규정에 따른 사전 정리 작업으로 보고 있다. 연준 의장과 이사는 개별 기업 주식을 직접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워시가 보유한 쿠팡 지분은 여전히 45만9000주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규모는 전체 보유 물량의 약 22% 수준에 그친다. 주가 영향을 줄이기 위해 분할 매각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추가 매각 신고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시는 지난 2019년부터 쿠팡 이사로 활동해왔지만, 지난 13일 미 상원에서 연준 의장 인준을 받은 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워시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의 사위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공개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워시 부부의 자산 규모는 최소 2억달러(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