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알바 2만3000개 중 체납·농지 조사 절반"장동혁 "실제 일자리 아닌 고용 지표용 대책""노란봉투법에 기업 채용 위축 … AI·로봇 대체"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정부의 '청년 뉴딜'을 단기 공공 아르바이트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청년 고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기보다 공공 일자리를 늘려 고용 통계만 좋게 보이려 한다는 지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내놓은 청년 뉴딜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실제 일자리가 아니라 고용 지표를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의 상당수가 청년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의 품질부터가 참담하다"며 "공공 분야 알바 자리 2만3000개 가운데 9500개가 세금 체납 관리 실태 조사원이고 4000개는 농지 전수 조사 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직접 밀어붙인 '이재명 표 저질 알바'가 절반이 넘는다"며 "체납자를 쫓아다니고 논밭을 돌아다니는 일이 어떻게 좋은 일자리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청년에게 경력으로 이어질 일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 투입되는 현장 업무를 일자리 대책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취지다.

    장 위원장은 청년 고용 상황도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청년 고용률이 24개월 연속 추락해 43.7%를 기록했다"며 "고용률은 1.6%나 하락해 작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 20대 취업자는 무려 19만5000명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배경으로 기업의 채용 위축을 들었다. 장 위원장은 "지금 우리 기업들은 노란봉투법이 무서워서 채용 자체를 망설이고 있고 그 자리를 AI, 로봇, 키오스크가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향해서도 공세를 폈다. 그는 "민노총은 이재명을 뒷배로 기득권을 지키면서 청년들에게 돌아갈 일자리를 강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노총 채권에 발목 잡혀 있는 한 우리 경제가 살아날 길도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길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즉각 노란봉투법을 고치고 민노총부터 손질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3일 발표한 '4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보다 7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1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청년층 부진은 더 컸다.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4000명 줄었고 고용률은 43.7%로 24개월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