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더블린서 포문 여는 'THE WILDWORLD TOUR'데뷔 2년 안 돼 빌보드·페스티벌·시상식 석권K팝 시스템 입은 글로벌 걸그룹의 진화
-
하이브(HYBE)와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손잡고 탄생시킨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데뷔 이후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북미를 넘어 유럽까지 무대를 확장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팬덤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캣츠아이는 13일 공식 SNS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새 투어 'THE WILDWORLD TOUR'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투어는 오는 9월부터 유럽과 북미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투어는 9월 1일 아일랜드 더블린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쾰른, 벨기에 앤트워프,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핵심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어 10월과 11월에는 북미 지역으로 이동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아우르는 대규모 일정이 진행된다.
북미 공연지는 마이애미, 애틀랜타, 샬럿, 워싱턴 D.C., 뉴욕 벨몬트 파크, 보스턴, 몬트리올, 해밀턴, 디트로이트,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오스틴,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멕시코시티 등 총 27개 도시에 달한다.
무엇보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투어 규모의 가파른 확장세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첫 북미 투어 '더 뷰티풀 카오스(The BEAUTIFUL CHAOS)'를 통해 이미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당시 13개 도시, 16회 공연이 빠르게 매진되며 현지 음악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당시 공연에서는 정식 발매 전이었던 '인터넷 걸(Internet Girl)' 무대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라이브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 팬들과의 호흡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콘서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세 번째 EP '와일드(WILD)' 활동과 직접 연결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새 앨범 발매 직후 글로벌 투어에 돌입하는 만큼, 음악과 퍼포먼스 서사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연결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투어는 캣츠아이의 성장 속도와 글로벌 팬덤 확장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음악과 퍼포먼스뿐 아니라 팬 경험 전체를 하나의 몰입형 콘텐츠처럼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데뷔 초에는 '다국적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상징성이 컸다면, 지금은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만드는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북미 현지 팬덤 결집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을 내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캣츠아이는 최근 1~2년 사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데뷔 2년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Billboard Hot 100)'에 총 4곡을 진입시키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날리(Gnarly)'는 82위, '가브리엘라(Gabriela)'는 21위까지 올랐고, '인터넷 걸(Internet Girl)'과 '핑키 업(PINKY UP)' 역시 각각 29위와 28위를 기록했다.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의 장기 흥행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발매된 이 앨범은 미국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Billboard 200)' 최고 4위에 올랐고, 최신 차트 기준으로 45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과 시상식 무대에서의 존재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캣츠아이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남미 지역 롤라팔루자 무대 등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며 라이브 경쟁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캣츠아이의 성장 배경에 대해 "K팝 제작 시스템과 북미 팝 시장 감각이 결합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기존 K팝 그룹의 글로벌 진출과 달리,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프로젝트라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하이브 관계자는 "캣츠아이는 특정 국가 활동을 해외로 확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하나의 무대로 설계한 팀"이라며 "음악 스타일과 콘텐츠, 팬 커뮤니케이션 방식 모두 글로벌 팬들의 소비 패턴을 세밀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캣츠아이는 오는 25일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무대에도 오른다. 이들은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New Artist of the Year)',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Breakthrough Pop Artist)' 등 3개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음악 업계 관계자는 "지금 캣츠아이는 단순히 K팝 시장 안에서 성장하는 팀이 아니라, 글로벌 팝 시장 자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번 투어는 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