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선대위 대변인, 정원오 후보 '맹폭'"정원오 '빌라' 발언, '도시재생' 부활 신호?""전월세 대란인데, 구체적 해법 제시 못해"
-
부동산·교통·개발 이슈가 차기 서울시장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년 내 31만 호 착공'을 목표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우고 있다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월세난과 집값 문제의 책임을 현 시장인 오 후보에게 돌리며 '수요 맞춤형 공급' 등으로 부동산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공보메시지단장을 지낸 박용찬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정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비판하는 '십자포화'를 퍼부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약 브리핑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무지성'을 거의 매일 드러내며 '자질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식으로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양 캠프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지난 9일 박 대변인은 <정원오의 '빌라' 발언은 '도시재생' 부활 신호탄인가…재개발·재건축 중단 우려 확산>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파트 공급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나, 사실은 실패한 '도시재생' 사업을 부활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앞서 정 후보가 주택 공급원으로 '빌라'를 꺼내들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비구역 389곳을 무더기로 해제시킨 뒤 서울 창신-숭인동을 '도시재생 1호 지구'로 지정하고 무려 1000억 원을 퍼부었으나, 주거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남아 있는 건 아무도 찾지 않는 '텅 빈 박물관'과 담벼락의 '벽화'뿐이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대실패로 끝난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했던 장본인이 바로 정원오 후보"라며 정 후보가 2021년 '도시재생 협치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을 정도로 당시 박원순 시장과 함께 '도시재생' 사업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가 '빌라'와 '빌라타운'을 언급하자, 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박원순 시장 때처럼 아파트 재개발과 재건축이 정체되거나 좌절되고 '제2의 도시재생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박 대변인의 지적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 서울에서 전개되는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은 '빌라타운' 조성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돗물이 부족하면 수도시설을 개선해 수돗물의 공급을 늘려야지, 수도시설은 방치한 채 작은 우물을 파서야 해결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1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 후보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서울의 전월세 대란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부동산 문제는 세제와 관련된 부분은 정부의 일이고, 공급은 지방정부의 일'이라며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지극히 추상적이고도 초보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비판한 것.
박 대변인은 "이러한 정 후보의 답변에 앵커는 '너무 원론적인 말씀만 해 주신다'며 답답하다는 심경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고, 방송 도중 실시간 채팅에는 '구체적인 답변이 하나도 없다' '맨날 협의만 할 것인가'라는 비판성 댓글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수도 서울의 전월세 대란은 '부동산 지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며 "강북지역 월세가 무려 300만 원을 넘어섰고, 전세는 완전히 씨가 말라 매물이 나오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서울 전역이 전월세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인데,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구체적 대안이나 해법도 없이 '상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으니 '실망스러움을 넘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잘러'인 줄 알았더니 '일잘러 호소인'이라는 비판은 결코 과도한 비판이 아니"라면서 "수도 서울 최대 이슈인 '부동산 지옥'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집권여당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맡겨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