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시에 대한 촘촘하고도 황홀한 명상"실존의 탐구자 릴케가 죽음을 앞두고 완성한 연작시집
  • ▲  표지.ⓒ민음사
    ▲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표지.ⓒ민음사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20세기를 대표하는 고독과 방랑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가 릴케 사후 100주기를 맞아 민음사 세계시인선으로 출간됐다.

    이 연작시집은 릴케가 생의 마지막 5년 중 대부분을 보낸 스위스 시에르의 뮈조성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단 20여 일 만에 완성됐다.

    표제작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는 '두이노의 비가'와 함께 릴케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1부 26편과 2부 29편, 총 55편의 소네트에서 릴케는 삶과 죽음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두 가지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주제의식을 담았다.

    예를 들어 과일을 맛보는 행위는 과일에게는 죽음을 의미하지만 인간에게는 삶의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라는 식이다.

    죽음의 세계를 수용할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와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릴케의 깨달음이다.

    이는 불안이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위안과 구원의 가능성을 선사한다.

    지은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옮긴이 김재혁 / 출판사 민음사 / 220쪽 / 1만6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