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초청언어'로 한국어 선정, 아시아 언어권 최초·단일 국가 언어 첫 사례연극·현대무용·다원 등 다양한 작품 소개…글로벌 유통·인재 육성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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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초청언어' 한국어 발표 전경.ⓒ아비뇽 페스티벌 홈페이지
구자하·이진엽·이경성·허성임·이자람 등이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에 초청됐다.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 프로그램(IN)에 한국 공연예술 9개 작품이 선정됐다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오는 7월 4~25일 프랑스 아비뇽 일대의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국어를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선정했다. 이는 한국 공연예술의 창작 역량과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지난해 7월 아비뇽 페스티벌과 한국어 초청언어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협약을 체결했으며,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함께 축제 간 협력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영어, 2024년 스페인어, 2025년 아랍어가 이름을 올렸다. 예경은 한국 공연단체의 아비뇽 페스티벌 참여 지원, 공동 기획 프로그램 운영, 청년 예술가 대상 '트랜스미션 임파서' 참여 지원 등을 통해 한국 예술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 ▲ 티아고 호드리게스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아비뇽 페스티벌
티아고 호드리게스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초청언어 선정의 핵심 기준은 해당 언어를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의 풍부한 창작성과 다양성"이라며 "한국어가 지닌 동시대 예술 창작의 역동성과 확장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공식 초청 프로그램'으로 총 7개 한국 공연단체의 9개 작품이 현지 관객과 만난다. 이는 예경과 SPAF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약 2년에 걸친 리서치를 통해 구성된 결과로, 축제의 예술적 방향성과 동시대 한국 공연예술의 흐름을 반영한다. 한국 작품이 공식 초청된 것은 1998년 '아시아의 열망' 이후 약 28년 만이다.노벨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낭독 공연이 아비뇽 페스티벌의 대표 공간인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오른다. 아비뇽 페스티벌과 SPAF의 공동 협력 작품으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국제 입센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구자하 작가의 세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그의 대표작인 하마티아 3부작 중 2개 작품인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가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들은 각각 2023년, 2025년 SPAF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
- ▲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프로그램 발표 전경.ⓒ아비뇽 페스티벌 홈페이지
△관객 참여형 공연인 코끼리들이 웃는다 '물질'(연출 이진엽)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바키 '섬 이야기'(연출 이경성) △기후 위기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허 프로젝트 '1도씨'(안무 허성임) △전통연희와 현대무용을 접목한 리퀴드 사운드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연출 이인보) △톨스토이의 단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이자람 '눈, 눈, 눈'이 공연된다.예경은 아비뇽 페스티벌과 협력해 한국 공연예술 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축제 기간 중 'K-Stage 랑데부(가제)'를 열어 아비뇽 메인 공간 생루이 회랑에서 전 세계 50여 명 이상의 공연예술 전문가·프로그래머·비평가가 참여해 한국 예술가와의 협력 및 공동제작, 유통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청년 예술가를 위한 레지던시 및 교육 프로그램인 '트랜스미션 임파서블' 참여도 지원한다. 예술 전공 대학(원)생 등 차세대 예술가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와 국제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2025년에는 각각 2명씩 참여했으며, 2026년에는 총 4명의 청년 예술가가 나선다.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공연예술을 넘어 문학·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예술의 확장성을 세계에 소개하고, SPAF와 서울아트마켓(PAMS) 등 국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유통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