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표 몇시간 전 베팅사이트 신규 계정들, 수만달러 수익베네수 군사작전 직전에도 비슷한 베팅 관측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새로 생성된 계정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휴전 발표 몇 시간 전에 휴전에 베팅해 큰 돈을 벌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된다.

    AP 통신이 폴리마켓의 공개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일(현지시각) 이란과의 휴전이 발표되기 몇 시간 전 최소 50개의 계정(지갑)이 휴전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베팅들은 새 계정들의 생성 후 첫 거래로 확인됐다.

    베팅이 이뤄진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이에 불응할 경우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면서 호전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오후 6시 30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휴전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경 생성된 한 계정은 평균 단가 8.8센트에 약 7만2000달러(약 1억원)를 베팅했다.

    이 사용자는 이후 현금화를 통해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전날 생성된 또 다른 계정은 같은 방식의 베팅으로 12만5500달러(약 1억7390만원)의 수익을 냈다.

    AP는 휴전에 베팅한 일부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상당한 이익을 챙긴 가운데, 다른 이들은 지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폴리마켓이 지급을 일단 유보하고 48시간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AP는 공개된 블록체인 데이터만으로는 이 신규 계정들의 실제 주인을 식별할 수 없다면서, 이들이 신규 사용자인지 혹은 추가 계정을 개설한 기존 사용자인지 알 수 있는 내부 데이터는 폴리마켓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마켓은 AP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서 실행된 군사작전과 관련해 폴리마켓 신규 계정들이 "전략적이고 시의적절한" 베팅으로 수익을 거둔 거래 패턴은 과거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생포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도 신규 계정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 거액의 베팅으로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자들이 예측 시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내부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또한 연방의회에서는 내부자 거래의 정의를 예측시장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