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의사록 "인플레 둔화 정체" 판단…일부위원 '금리인상' 언급
  •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이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는 '양방향'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8일(현지시각)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3월 17∼18일)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추가 진전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회의 참석자 대다수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과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봤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적 변화도 감지됐다.

    여전히 많은 참석자는 물가가 예상대로 하락할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유지했으나, 이들 중 소수는 최근 물가 지표를 반영해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늦췄다.

    또한 일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지속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에 따라 일부 참석자들은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하는 '양방향 묘사(two-sided description)'를 성명에 담아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모든 참석자는 통화 정책이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며 매 회의 시점의 데이터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위원들은 또 중동 전쟁 장기화가 기업 심리를 위축시켜 채용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서 연준은 3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