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대형 거점 8곳·동네 여가공간 116곳 조성 복지관 넘어 체류형 공간으로…낮엔 민간시설 할인도 추진
  •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 현장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 현장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2032년까지 2024억원을 들여 시니어 여가시설 124곳을 조성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복지관 중심의 기존 노인정책에서 나아가 여가·건강관리·교류 기능을 결합한 전용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깔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초 시니어플라자를 찾아 어르신 여가·건강 인프라 확충 계획인 '활력충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니어 통합여가시설인 '활력충전센터' 8곳과 도보 생활권 내 소규모 거점인 '우리동네 활력충전소' 116곳을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어르신들이 집 가까이에서 여가와 건강관리, 소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하루 6만여명의 어르신이 일상 속에서 활력을 찾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고령층이 머물고 즐기고 배우는 공간을 생활권 곳곳에 배치해 노년층 정책의 무게중심을 '돌봄'에서 '활동'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활력충전센터는 주요 권역별로 1만㎡ 규모 안팎의 대형 복합여가시설로 조성된다. 인문학 강의와 독서토론, 와인클래스 등 교양·취미 프로그램에 피클볼, 스크린 파크골프, AI 코칭 피트니스, VR 여행, e스포츠 같은 디지털 기반 체험 콘텐츠도 함께 담는다. 건강 상담과 체력 인증, 경력 재설계, 재취업, 복지·돌봄 정보 안내까지 한 공간에서 제공해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첫 센터는 2027년 금천구 G밸리 교학사 부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후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 등 주요 권역으로 넓혀 2032년까지 총 8곳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에 따라 세부 입지와 규모, 도입 기능을 조정하고 공공기여와 복합개발 등 다양한 사업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동네 활력충전소는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소규모 시설이다. 복지관과 유휴 치안센터, 도서관 등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해 올해 25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1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든 공간에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쉬며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넣어 지역사회 거점으로 활용한다.

    민간 시설과 연계한 '시니어 동행상점'도 함께 추진된다. 당구장과 탁구장, 요가학원 등 어르신 선호가 높은 민간 여가시설을 대상으로 평일 낮 시간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참여 점포에 출입·이동 동선 개선과 안내체계 정비, 안전장치 보강 등 고령친화 환경 조성 비용을 지원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대한노인회와 대한파크골프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등 시니어 관련 단체 관계자들에게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그는 "건강하게 나이드는 삶은 모두가 바라는 미래"라며 "서울의 모든 어르신이 건강과 활력을 찾고 행복감을 느끼며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세계 최고의 건강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