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통보 이뤄졌지만 韓 제때 보고받지 못해"
  • ▲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이 지난해 9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는 모습. ⓒ뉴시스
    ▲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이 지난해 9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는 모습. ⓒ뉴시스
    주한미군은 최근 중국 전투기들과 대치 상황이 발생한 서해 공중 훈련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한미군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한 활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며 "브런슨 사령관이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해 국방부와 합참의장이 (주한미군 서해 훈련에 대해) 제때 보고받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18∼19일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 10여 대를 서해상으로 100회 이상 출격시키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미 전투기가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에 가까이 접근하자 중국 전투기들이 대응해 출격하면서 한때 서해상에서 미중 전투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한미군은 해당 훈련을 한국에 통보했지만 구체적 계획 및 목적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상황을 보고 받고 지난 19일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로 항의했고, 이후 브런슨 사령관이 해당 훈련과 관련해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과 통화해 한국 측에 (서해 훈련 관련) 사전 통보가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며 "주한미군은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해 사과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또 남북 접경지역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등 정부가 추진 중인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군 스스로 대비 태세를 제약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은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한 자신의 전문적 평가를 공유했다"며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굳건한 한미 억제력에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는 고위 지도자들 간 비공개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솔직한 대화는 효과적인 동맹 조율에 필수적이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선택적인 정보 공개는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