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불 규모 추산…5년간 맞춤형 GPU 공급초지능 구축 위해 공급망 다변화'순환거래' 방식에 시장 우려 가능성
  • ▲ AMD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AMD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AMD와도 총 1000억 달러(약 144조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AMD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를 5년간 공급받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AMD의 MI450 시리즈 GPU와 '에픽(EPYC)' 중앙처리장치(CPU), AMD가 올해 CES 2026에서 선보인 헬리오스 서버 랙이 포함됐다.

    맞춤형 GPU를 공급하는 첫 1GW 물량 공급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계약의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계약의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계약에는 AMD의 지분과 연계된 조건도 설정됐다.

    AMD는 메타의 실제 제품 매입 물량과 주가 등 조건에 따라 자사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000만 주를 주당 0.01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단계적으로 부여한다.

    메타는 앞서 17일 엔비디아와 GPU·CPU 수백만 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구글과도 AI 칩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자체 칩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공급 계약 행보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초지능 구축에 필요한 추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타가 AMD 칩을 구매하고 AMD가 이를 지분으로 돌려주는 이른바 '순환 거래' 방식이 시장에 우려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리사 수 AMD CEO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사에 대응해 장기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메타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AMD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0% 상승해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45분 기준 215달러 선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0.5% 오른 640달러 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