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전자기록 손상·직권남용 등 혐의12·3 비상계엄 증거인멸 의혹 집중 추궁
  • ▲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현 기자
    ▲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현 기자
    경찰이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의혹과 관련해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정 전 실장은 전날 오전 10시 10분께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조사실에 출석해 공용전자기록 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실장은 약 18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귀가했다.

    정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PC 1000여 대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증거 인멸 정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잔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정 전 실장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실장은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12·3 비상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이번 정 전 실장 조사 내용까지 종합 검토한 뒤 두 사람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비서관이 당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PC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나 대통령기록물 분량이 방대해 수사 기간 종료와 함께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