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순회 공연4월부터 총 82회에 걸쳐 진행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로운 월드투어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투어의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후 북미와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돌며 '<BTS WORLD TOUR 'ARIRANG'>'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82회에 걸쳐 이어지는 이번 대형 투어는 발표 직후부터 각 도시의 관광 수요와 소비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Hotels.com)'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투어 일정이 발표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 이용자들의 서울 여행 검색량이 이전 주와 비교해 약 155% 증가했다. 특히 오는 6월 공연이 예정된 부산의 경우 검색량 상승폭이 훨씬 컸다. 부산 여행 관련 검색은 같은 기간 무려 23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주요 국가에서 부산을 목적지로 하는 여행 검색이 수천 퍼센트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서울 여행 검색량은 190%, 부산 검색량은 3855% 상승했다.

    해외 현지에서도 공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의 뉴스 전문 라디오 '밴드뉴스 FM(BandNews FM)'은 오는 10월 예정된 상파울루 공연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 방송은 브라질 교통 예약 플랫폼 '클릭버스(ClickBus)'의 데이터를 인용해 투어 일정 발표 이후 상파울루행 버스 티켓 검색량이 이전 대비 약 600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역시 이번 투어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주목했다. 매체는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북미 여러 도시의 경제 활동을 자극할 수 있는 대형 글로벌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공연 개최 도시에서 관광과 숙박, 소비 활동이 동시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 서비스 기업 '브레드 파이낸셜(Bread Financial)'의 분석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콘서트 티켓 한 장이 지역 경제에서 평균적으로 세 배 이상의 소비 효과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관광 경제 분석 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Tourism Economics)'는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러한 평균치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관은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낼 경제적 영향은 기존 콘서트 시장의 평균적인 지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투어가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경제적 영향력뿐 아니라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조사'에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한국인' 1위에 선정됐다. 같은 조사에서 멤버 정국은 솔로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6위를 기록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앨범에는 총 14곡이 수록되며, 팀의 정체성과 그리움, 사랑과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주제로 한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진 제공 = 빅히트 뮤직(BIGHIT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