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건물 증축 관련 허위 진술 혐의금리 갈등 끝에 소환까지파월 "전례 없는 압박" 강력 반발
  •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쳐다보고 있다. 2017.11.02. ⓒAP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쳐다보고 있다. 2017.11.02. ⓒAP 뉴시스
    미국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소환했다. 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갈등이 '사법전'으로 번지며 충돌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형사 사건으로 연방 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으며, 파월 의장은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연준 본부 건물 증축 과정에서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는 혐의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준은 현재 약 25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본부 건물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역시 백악관 연회장 확장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으면서도 파월 의장의 연준 본부 증축에 대해서는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소환장을 접수한 뒤 X(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법치주의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연준 의장도 법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번 전례 없는 조치는 행정부가 연준에 가하고 있는 위협과 압박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검찰의 소환장 발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신속히 인하하지 않는다며 최근까지도 공개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소환 사태로 두 사람 간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수사는 워싱턴 DC 검찰이 주도하고 있다. 전 뉴욕주 검사이자 폭스 뉴스 진행자 지닌 피로가 이끌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