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과 전날 입당, 쇄신 의지 의심""노선 전환이 우선" … 징계 정당성 부정"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1. ⓒ뉴시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1.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빠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쇄신안은 성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튜버 고성국 씨 입당 사례를 들어 당이 여전히 윤 전 대통령 지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미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계엄은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며 "윤 어게인의 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언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며 정책과 인사에서 단절을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일부 인사가 계속해서 요직에 기용되고 당을 대표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민에게 당 전체가 윤 전 대통령 지지 노선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선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정책, 인사에서 계엄을 극복하고 윤 어게인과 절연하는 것을 실천하고 그다음 단계로 민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 어게인,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골라서 주요 인사로 기용하고 입당시키고 그런 사람들이 또 당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며 "그런 인사들이 우리 당을 대표하게 하면 국민께서는 '이 당은 윤 어게인 당이다' 이렇게 인식하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 씨의 입당과 관련해서는 계엄 이전부터 윤 전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점을 짚었다. 이런 인물이 다시 당에 들어와 활동하는 모습 자체가 '윤어게인'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을 사과하는 발표를 하기 하루 전에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입당하고 입당 과정에서 '당이 환영한다'고 (당 지도부가) 통화도 해주고,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윤 어게인, 계엄 옹호,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징 격인 사람을 공개적으로 당에 영입하는 그림을 만들어주면 많은 국민께서 과연 이 당이 진정으로 윤 어게인과 계엄 옹호, 계엄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당명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이름보다 '노선'과 '태도'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엄과 윤 어게인을 넘어 미래로 가는 방향이 명확하다면 당명 변경 자체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당원게시판 논란 징계와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논리적 정당성이 약해졌다고 주장했다. 계엄을 비판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면 자신을 겨냥한 강도 높은 징계 시도의 명분도 사라졌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방첩사와 국정원에서 활동한 이력을 언급하며 "(윤 위원장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굉장히 옹호했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그동안 해온 사람을 지금 이렇게 계엄을 극복하자고 말하는 시점에 굳이 찾아서 윤리위원장을 시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