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주의자로 당선 돼" 강조최초 무슬림 뉴욕시장…성경 대신 쿠란에 손 얹고 선서취임식 당일, 세입자 보호 행정명령 서명·주택공급 TF 2개 신설
  • ▲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청 앞에서 취임사를 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출처=APⓒ연합뉴스
    ▲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청 앞에서 취임사를 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출처=APⓒ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신임 미국 뉴욕시장이 취임 첫날인 1일(현지시각) "나는 민주사회주의자로 당선됐고, 민주사회주의자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이날 뉴욕시청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슬람 경전 쿠란에 왼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마쳤다.

    뉴욕시장 취임 선서에 성경 대신 쿠란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시장이 무슬림 최초로 뉴욕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급진적이라고 여겨질까 두려워 원칙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노동자 계층과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취임식 후 곧바로 시정에 돌입한 맘다니 시장은 뉴욕 세입자 보호 및 주택 건설 관련 행정명령을 잇따라 내리며 공약 실천에 나섰다.

    NYT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이날 플랫부시 소재 '임대료 안정 아파트'를 찾아 관리 미비 등 거주민들의 불만 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시 정부가 임대차 갈등 상황에서 세입자 보호에 나서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임대료 안정 아파트는 뉴욕시가 임대료 상승률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아파트다.

    아울러 맘다니 시장은 2건의 태스크포스(TF)팀 신설 행정명령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에도 돌입했다.

    2개의 주택 태스크포스(TF)는 오는 7월까지 주택 건설에 쓸 시유지를 찾고, 프로젝트 속도를 더디게 하는 인허가 등을 찾아 없앨 예정이다.

    맘다니 시장은 "우리는 세입자를 지원할 것이고 새 주택을 지어서 뉴욕 시민들이 더 빠르게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맘다니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여러분이 뉴욕시민이라면 나는 여러분의 시장"이라며 "의견이 일치하든 일치하지 않든 나는 여러분을 보호하고,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애도할 것이며 단 1초도 여러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서 임대료 동결, 무상보육, 무상버스 등의 공약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우려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