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수출 1위 이어 신차판매도 일본 추월중국발 '저가 공세'에 주요국 '보호무역' 발동
  • ▲ 중국 BYD의 시라이언7. 출처=UPIⓒ연합뉴스
    ▲ 중국 BYD의 시라이언7. 출처=UPIⓒ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올해 세계 신차 판매량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발표 자료와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2025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업체들의 합계 판매량은 2500만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2018년 약 3000만 대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던 일본차 판매량은 2022년까지 중국차와 약 800만대의 격차를 유지했으나, 3년 만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중국은 내수 시장에서 공급 과잉 상황을 맞아 수출에서는 이미 2022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차 판매에서 중국의 급성장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지원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나서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신에너지차 보급을 장려한 결과 일반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신에너지차 비율은 60%에 달한다.

    내수 과잉에 해외로 눈을 돌린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주요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중국차의 판매량은 약 230만대로 전년 대비 7%가량 늘어날 전망이고,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증가율이 각각 49%, 3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자 주요국들은 관세 인상과 새로운 규제 도입으로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산 EV에 대해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EU 역시 최대 45.3%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또한 EU는 소형 EV에 별도 기술 규격을 마련해 일반 EV보다 기술 요건을 완화하고 역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