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 유죄, 친청 무죄 … 특검 이럴 때 해야"친명계로 李 대통령 곁 지키며 신뢰 쌓은 김병기'친명 홍위병' 혁신회의 소속이던 강선우·김경민주당 내부서도 친명 향한 의도적 공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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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선우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이 2022년 9월 서울 강서구 더불어민주당 지역사무소에서 찍은 사진. ⓒ온라인 캡처
강선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공천 헌금 의혹을 놓고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 의원·김경 서울시의원이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라는 점이 회자되며 여당 내부의 본격적인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춘석, 강선우, 김병기 등 소위 친명계 의원들에게는 발 빠르게 징계 쇼를 하는데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결혼식 금품 수수 의혹과 장경태 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성추행 의혹, 여기에는 철저히 눈감아준다"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이중성이 문제이다. 혹시 친명(친이재명) 유죄, 친청(친정청래) 무죄인가"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이 겉으로 애지중지하는 특검 수사,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는 특검 수사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강 의원은 전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강 의원과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지 사흘 만이다.2022년 4월 21일 녹취에는 두 사람이 김 시의원이 건넨 1억 원의 처리 방안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시의원이 자신의 컷오프를 사전 인지하고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넨 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고스란히 녹음됐다.급기야 강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에게 '살려 달라'고 읍소했다. 당시 민주당 서울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 전 원내대표는 '(김 시의원의) 컷오프는 철회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이 건네받았다는 돈도 돌려주라고 했다. 컷오프(경선 배제) 대상자이던 김 시의원이 돈을 건넨 것을 매개로 강 의원을 압박했고 이를 김 전 원내대표에게 상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간 후 하루 만에 컷오프 대상자던 김 시의원은 서울 강서구 제1지역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민주당 내에선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을 만큼 '좋은 후보'였는지에 대해서 의아함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다. 서울 강서구에 연고가 전혀 없던 김 시의원이 면접도 없이 단수공천을 받은 것 자체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당시 강서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경쟁자도 2명이나 있었다.당시 공천 심사 기준과도 연결되며 논란이다. 김 시의원은 공천 직전까지 서울 서초구와 종로구 평창동, 지방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택 5채와 서울 강남과 동대문구에 상가 5채를 보유했다.공천 신청 전 아파트 1채는 증여, 2채는 매각했다. 주택 3채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2주택자였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부동산을 잡겠다며 공직자들에게도 1가구 1주택을 권장했고 민주당은 투기성 2주택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2025년 서울시의회 재산 공개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상가는 5채를 그대로 보유했다.반면 김 시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는 주택은 물론 전세권도 보유하지 않았다. 임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지 않는다. -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를 두고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저는 당의 공식 심사 절차를 거쳐 공천을 받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2주택 이상 보유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했으나 실거주 등 불가피한 사유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민주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 공천에 적극 개입했다고 파악했다. 실제 민주당은 2022년 4월 22일 김경 시의원의 단수공천이 확정됐던 날 강 의원이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 참석해 김 시의원의 공천을 주장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천 헌금' 논란이 불거지자 공관위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던 강 의원의 주장과 배치된다.공교롭게도 녹취록을 계기로 사퇴한 김 전 원내대표, 강 의원은 모두 친명 인사로 꼽힌다. 여기에 김 시의원도 혁신회의 소속이다.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부터 신뢰를 보였던 인사다. 22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친명계가 당 주류로 재편되는데 큰 몫을 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 전 원내대표는 2021년 경기도지사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국회 기반이 전무했던 이 대통령에게는 큰 힘이 됐다.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낙선한 후 김 전 원내대표는 같은 해 6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직접 권유한 인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에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같은 해 8월 당대표에 도전할 때도 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곁을 지켰다.강 의원도 이 대통령이 당대표가 된 후 친명 인사로 자리 잡았다. 2024년에는 친명 원외조직으로 불리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 현역 의원으로 참여해 상임대표를 맡았다. 2024년 당대표 선거에서는 친명 인사임을 강조하며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김 시의원도 혁신회의 멤버다. 그는 혁신회의의 지부격인 더민주서울강서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았다.당 내부에서도 이번 상황이 단순한 비위 폭로전이 아닌 여당 안의 주도권 다툼으로 흐르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김 전 원내대표가 당과 청와대의 의견을 잘 조율하면서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로 직을 내놓게 되면서 다른 조직적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계속 나온다"고 했다.김 전 원내대표 사퇴 후 친명 지지층은 그의 전화로 격려 메시지를 수백 통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원내대표는 "성원 잊지 않겠다" "제가 재기할 때도 함께 해달라"고 답변하는 모습이 친명 민주당원 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