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남미 중시 고립주의 안보전략에 맞대응 나선 中"중국의 야심,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라고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북미와 남미를 중시하는 고립주의 성향의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자, 중국이 곧이어 중남미와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9년만에 발표한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정책 문건에서 "중국은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사우스와 함께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 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미국을 의식한 듯 "중국과 중남미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지만, 제약받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의 정책 구상이 중남미에서 미국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제치고 중남미 지역에서의 강자가 되겠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라는 것이다.

    중국은 중남미 각국의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또 중남미의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례로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에 대해 중국은 유엔(UN,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통해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야심이 경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CSIS는 "중남미에서의 강대국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중국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