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시절 한 번 방문 … 천정궁인지 몰랐다""민주당, 시간 끌지 말고 빨리 특검해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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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시설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의 개인적 접촉이나 금품 수수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최근 범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른바 '천정궁 방문' 공세에 대해선 쟁점 자체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나 의원은 26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1시 1번지'에서 통일교 시설에는 간 적 있다"면서도 "한학총재와는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다"고 말했다.통일교 시설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2000년 총선 낙선 이후 야인 시절 지인들과 함께 한 차례 둘러본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장소가 천정궁인지는 알지 못했고, 정치 활동과는 무관한 방문이었다는 취지다.나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야인 시절에 여러 명이 같이 한 번 통일교 시설을 보고 온 것이 전부"라며 "그것이 천정궁인지 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이어 "통일교 행사의 경우 주로 언론사를 통해 참석 요청이 들어와 몇 번 참석, (한 총재를) 먼발치에서 본 적은 있지만 한 총재와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다"고 했다.최근 범여권에서 제기하는 천정궁 방문 공세에 대해서는 "자꾸 천정궁 어쩌고저쩌고하는 건 '천정궁에 가서 한 총재를 만나서 돈을 받았냐 아니냐'가 핵심 아니냐"라며 핵심은 전재수 전 장관처럼 거기서 만나 돈 받고 명품시계를 받았냐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한 총재를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통일교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후원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후원금 내신 분들을 잘 모른다.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제가 정치 시작한 이후부터 후원금을 한 번 다 찾아보라고 보좌진들한테 지금 지시는 해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검이 저를 털려면 벌써 100번도 더 털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말만 하면서 시간 끌지 말고 빨리 특검을 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보자"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