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선물은 예의 차원에서 그런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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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약 11시간 반 동안 조사받았다.김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1시 37분부터 조사받은 그는 신문조서 열람을 마치고 이튿날인 23일 오전 1시 15분쯤 퇴실했다.특검팀은 김 의원을 상대로 배우자 이모씨가 2023년 3월 김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한 이유, 당시 본인은 선물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155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모두 소화했다고 한다.김 의원은 저녁식사를 하러 특검 사무실을 나왔을 때 취재진에 "선물은 예의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고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3월 17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날 가방을 직접 전달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얼토당토않다. 터무니없는 허구의 비과학 소설"이라고 답했다.김 의원은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후 이씨와 공모해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특검팀은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 적힌 날짜를 토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된 시점을 2023년 3월 17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가방을 구매한 날은 하루 전인 3월 16일로 파악됐다.김 여사가 통일교 신도 2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어준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의원 부부가 가방을 선물했을 수 있다고 특검팀은 의심한다.
이씨는 지난 5일 특검팀에 출석해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만료되기 전 김 의원 부부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