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1일 오전 특검 사무실 도착…첫 조사94쪽 질문지 토대로 신문 예정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도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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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21일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 수사 개시 후 이 대표가 직접 조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이 대표는 오전 9시48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022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는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공천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공천의 주체가 중요한데 당 대표인 제가 공천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언어적으로 모순"이라며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다른 인물과 관련해 특검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하겠다"고 답했다.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는 점을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고 제가 직접 겪은 일이어서 특검에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해 왔다"며 "다만 그것이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법률가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이날 검사 1명이 94쪽 분량의 질문지를 토대로 이 대표를 신문할 계획이다.조사에서는 2022년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취지의 통화 녹음이 존재한다고 주장해 왔다. 본인이 공천 개입 혐의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특검팀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한 조사에서 지난해 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