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해 발언 예정…접촉 인사 실명 추가 거론할지 주목지난 공판선 증언 거부…결심재판서 폭로 예상됐으나 침묵
  •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연합뉴스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연합뉴스
    통일교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재판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2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서 전달 창구이자 로비 통로로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입을 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2일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3차 공판을 열고 윤 전 본부장의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권 의원에 대한 2차 공판에도 출석했으나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라며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말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받을 당시 여야 정치권 인사 5명에게 통일교 차원에서 금품을 줬거나 접촉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는 "통일교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도 지원했는데 특검팀이 공소사실에서 누락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특검팀의 '편파수사 논란'을 키웠다.

    그는 당시 그는 "권성동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했다"며 "한쪽에 치우쳤던 게 아니고 양쪽 모두 어프로치(접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현 정부의 장관급 네 분에게 어프로치(접근)했고, 이 중 두 분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의 파문이 정치권으로 일파만파 번진 상황에서 윤 전 본부장은 당초 지난 10일 자신의 결심공판에서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를 할 수 있다고 예고했으나 정작 최후진술에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권 의원 재판의 증인석에 앉은 그가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접촉한 인사의 실명이나 접촉 경로 등에 대해 추가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