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7일~2월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 4월 샤롯데씨어터 개막최인호 원작 소설 '몽유도원도' 재해석…윤호진 연출, 오상준 작곡 등 참여
  • ▲ 뮤지컬 '몽유도원' 캐릭터 포스터.ⓒ에이콤
    ▲ 뮤지컬 '몽유도원' 캐릭터 포스터.ⓒ에이콤
    뮤지컬 '몽유도원'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몽유도원'은 공연제작사 에이콤이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세계 무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글로벌 콘텐츠다. 윤호진 연출을 필두로 안재승 극작, 오상준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탁영환 미디어 아티스트, 이진희 의상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윤호진 연출은 "무대, 조명, 영상 등 모든 시각적 요소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어우러지게 하여, 관객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할 것"이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작품은 삼국사기 '도미부인'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최인호 원작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했다. 도미와 아랑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어차피 우리들의 인생이 한갓 꿈속에서 본 도원경(桃源境)을 현실에서 찾기 위한 꿈놀이라는 것을 담아낸다.

    한국적 서사와 미학을 바탕으로 보편적 감동을 전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신념 아래 기획됐다. 수묵화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최첨단 무대 기술인 프로젝션 매핑, LED를 결합해 서구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는 백제의 왕 '여경(개로왕)' 역에는 민우혁과 김주택이 더블 캐스팅됐다. 자신을 옭아매는 권력자의 헛된 욕망을 끊어내고, 오직 진실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몸을 던지는 강인한 여인 '아랑' 역은 하윤주·유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세상의 만물은 모두가 나눠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도원을 꿈꾸는 마한족의 지도자 '도미' 역은 이충주와 김성식이 맡는다. 신분 고하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백성을 아끼는 따뜻한 리더십을 지닌 동시에 도미는 아랑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닌 인물이다.

    여경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신하 '향실' 역에 서영주·전재홍, 마을의 정신적 지주인 제사장 '비아' 역에는 홍륜희·정은혜가 출연해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백제의 권력 다툼을 보여줄 귀족 '해수' 역에 김진수, '진림' 역은 유성재가 분해 긴장감과 해학을 불어넣는다.

    '몽유도원'은 2026년 한국 초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한 뒤,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단순한 번역 무대가 아닌, 우리만의 색채와 정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정한 의미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몽유도원'은 2026년 1월 27일~2월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이어 4월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5일부터 국립극장 누리집과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