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두산과 재계약 협상 이어갔으나 합의점 못 찾아
  • ▲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새 소속팀을 찾는다.ⓒ뉴시스 제공
    ▲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새 소속팀을 찾는다.ⓒ뉴시스 제공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새 소속팀을 찾는다.

    두산은 26일 "외야수 김재환과 투수 홍건희, 고효준, 김도윤, 외국인 선수 콜 어빈, 내야수 이한별 등 6명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재환이다.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해까지 통산 1486경기에 출전해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부터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한 김재환은 2018시즌에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20년에는 30홈런 113타점을 생산했고, 2021년에는 27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102개의 타점을 수확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김재환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지만,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3년에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친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작성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는 듯했으나 올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또다시 부진을 겪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김재환은 FA 자격을 얻었으나 승인 신청을 포기했다. 두산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FA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당시 두산은 금액을 낮추는 대신 계약서에 선수에게 유리한 옵션을 추가한 것이다. 김재환은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보상 선수와 보상금 조건 없이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게 됐다.

    만약 FA 시장에 나왔다면, B등급인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인 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인 20억원을 원 소속구단인 두산에 내줘야 한다.

    김재환은 25일 저녁까지 두산과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결별하게 됐다. 두산의 보류 명단에서 제외된 김재환은 타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