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 코치, '눈 찢' 의혹으로 5G 출전정지 제재금 2000만원 중징계전북은 재심 청구
  • ▲ '인종차별자'로 낙인 찍힌 타노스 코치가 사의를 표했고, 전북은 재심을 결정했다.ⓒ전북 현대 제공
    ▲ '인종차별자'로 낙인 찍힌 타노스 코치가 사의를 표했고, 전북은 재심을 결정했다.ⓒ전북 현대 제공
    '인종차별자'로 몰린 타노스 전북 현대 코치가 물러난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주심 김우성 심판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댔다. 판정을 똑바로 보라는 항의 표시였다. 

    이 행동은 중징계로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양)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런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며 인종차별 행위로 판단했다.

    상벌위는 타노스 코치에게 5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2000만원 중징계를 결정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타노스 코치는 끝내 전북을 떠날 결심을 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나는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과 일하며 그들의 문화 인종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왔고 이를 축복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나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과,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되어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재심 청구에 나선다. 

    전북은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실관계와 의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명확히 밝혀왔다. 구단 또한 경기 영상, 코치의 진술, 팀 내·외부 증언 등을 통해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한바, 인종차별의 의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타노스 코치 징계가 결정되자 K리그 팬들은 분노했다. 심판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반감을 표현했다. 상벌위의 중징계 역시 심판 편을 들어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타노스 코치가 사의를 표하면서 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