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조사오 시장 후원자 김한정씨도 소환조사특검, 오 시장 추가 소환 여부 검토
  • ▲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뉴시스
    ▲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부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다.

    강 전 부시장은 25일 오전 9시 30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 전 부시장은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몇 차례 의뢰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적 없다"고 답했으며, '오 시장에게 결과를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말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강 전 부시장과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전 부시장은 오전 9시30분, 김씨는 오전 10시로 약간의 시간 차를 두고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질신문 절차는 따로 없고, 각각 조사가 이뤄진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에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의뢰하고 3300만원의 비용을 후원자로 알려진 김씨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론조사 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명씨는 오 시장과 보궐 선거 전후로 7차례 만났으며, 후원자 김씨와 동석한 자리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반면, 명씨와 2번 만난 사실은 있으나 이후 관계를 끊었으며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낸 사실도 자신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8일 오 시장과 명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전 부시장과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특검은 오 시장의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