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첫 회동서 협력 메시지트럼프와 만다니, 화해 분위기 연출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성공을 기원하며, 앞으로 그가 이끄는 뉴욕시에서 지낼 자신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맘다니 당선인을 만나 뉴욕 시민들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두 사람은 최근 시장 선거 과정에서 서로를 '공산주의자', ''파시스트'라고 부르며 강하게 대립했지만 이날 회동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 이후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여러분은 훌륭한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잘하면 나 역시 기쁘다. 정당이나 이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는 모두의 꿈을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 역시 "대통령이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며 "뉴욕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한 기자가 맘다니 당선인에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맘다니 당선인이 답을 하려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며 "괜찮다, 그냥 말해도 된다. 나 상관없다"고 말하며 그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

    '맘다니가 이끄는 뉴욕시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겠느냐
    '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특히 이번 만남 이후로는 더욱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뉴욕시장직에 대해 "정말로 멋진 자리"라며 “내가 언젠가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도 바로 뉴욕시장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당신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훌륭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나는 당신이 잘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