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18일 변협회장·쿠팡 임원과 오찬'쿠팡 외압 의혹' 상설특검 임명 하루 만野 "오염된 '민주당 관리 특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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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이 임명된 직후 쿠팡 임원, 특검 후보 추천 위원과 오찬 회동을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서 의원은 "완전 공작"이라며 반박했지만, 그가 최근 불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조희대·한덕수 비밀 회동' 의혹을 제기했던 당사자였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 쿠팡 임원인 A 씨와 점심 식사를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폐기 및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검을 임명한 지 하루 만이었다.김 회장은 상설특검 후보 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후보 추천에 직접 관여했다. 민주당 보좌관 출신인 A 씨는 대한변협 간부로도 활동 중이다. A 씨는 최근 쿠팡에 사표를 냈지만 아직 수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오찬 사실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보좌진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김 원내대표가 보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서 의원, 김 회장, A 씨의 이름과 함께 '상설특검 임명 이틀 차' '부적절' 등의 문구가 담겼다.국민의힘은 서 의원의 오찬으로 특검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작도 전에 오염된 '민주당 관리 특검'이며, 쿠팡 오찬은 특검이 민주당 손바닥 안에 있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은 즉시 서 의원의 오찬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이날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대한변협은 제 직능단체다. 직능단체와 간담회를 한 것"이라며 "완전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 자리에 나온 사람들 중에 쿠팡 임원이 있는 줄 몰랐나'라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서 의원은 "아니 제가 쿠팡 상무랑, 미쳤나"라며 A 씨에 대해 "이 사람은 10월에서 11월에 그만뒀다는 걸 나중에 들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서 의원은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가진 점심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처리를 두고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회동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으나, 서 의원은 "믿을만한 제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당시 서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며 국회 법사위에서 공개한 녹취 음성은 '전언의 전언' 형태여서 출처와 사실 관계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 의원 말대로라면 본인이 의혹을 제기한 조 대법원장의 비밀 회동설도 전혀 실체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그렇게 주장을 했기 때문에 부메랑을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